항공/지식

인천-하와이는 어떻게 가나요?

Mr.Kwon 2012. 7. 30. 12:59

사라진 항로를 찾아서... 첫번째 이야기 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싶이 아래와 같이 일본에서 하와이(PHNL) 가는 노선이 없습니다.

구지 따지자면 가는 방법은 있습니다.

일본에서 남쪽으로 비행하면 괌이 나옵니다. 그 괌에서 다시 동쪽으로 비행하여 하와이로 갑니다.

하지만 위치적으로 보았을경우 매우 돌아가는 노선이 됩니다.





위와 같은 직각삼각형의 경우 

두 빨간점은 일본과 하와이로 보면

직행으로 가면 A 거리를, 괌을 찍고 가면 B+C가 되어버리니, 매우 큰 손실이 우려되죠?


그래서 나온것이 PACOT 입니다.(약어 PACific Organized Track system)


여기서 질문,

1. PACOT 이란게 있다면서 왜 항로가 안보이느냐?

- PACOT, NAT 이든 이 3가지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도별 바람에 따른 경제적인 비행을 위해 매일 코스가 변경되기때문에, 고정된 항로가 아닙니다.


2. 그럼 그 항로들은 어디서 확인하냐?

- NOTAM(Notice to Airman)으로 발행이 됩니다. PACOT 의 경우엔 미국과 일본에서 발행이 되는 데요,

미국의 경우엔 Oakland ARTCC Traffic Management Unit (TMU)(KZAK) 에서,

일본의 경우엔 Japan Air Traffic Flow Management (ATFMC)(후쿠오카 RJJJ) 에서 발행을 합니다.


3. 왜 구지 미국과 일본으로 나뉘어서 발행하느냐?

-  미국에서는 미국발 일본행(Westbound) 노선을 발행하고, 일본에서는 일본발 미국행(Eastbound)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위의 내용들은 Jeppesen Airway Manual 에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위 젭슨 내용중 표와 같이 PACOT은 인천-하와이 노선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해주는 노선,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를 미국과 연결해주는 노선들도 PACOT 에 해당됨을 알 수 있습니다.


표에서 A, B, 8 와 같은건 트랙을 구분짓기 위한 표시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보기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알파벳과 숫자의 차이를 보시면 됩니다.

알파벳미국에서 동남아행(Westbound) 이고, 숫자동남아에서 미국행(Eastbound) 입니다.

(제시 되어 있는 모든 트랙이 항상 발행되는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루트의 갯수는 유동적입니다.)


자, 이정도 개념을 알겠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노선을 알아봐야겠죠?

ICAO 코드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Westbound 노선은 KZAK, Eastbound 노선은 RJJJ 를 입력하여 노탐을 열람해 보시면 PACOT 에대해 나옵니다.

휴대폰으로 NOTAM 을 검색 가능한 어플이 있다면 그 어플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좀더 편리하게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https://pilotweb.nas.faa.gov/PilotWeb/

(노탐은 물론, 트랙에 관한 노탐까지 편리하게 열람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FAA 라 서비스에 불신따윈 없습니다...ㅎㅎㅎ)


노탐에 대해 정보를 얻을 때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인데요, 위 메뉴 바로 아래 NOTAM Retrieval 을 통해 해당 코드 KZAK 혹은 RJJJ 로 검색하셔도 되긴합니다만,

그렇게 하는 거였으면 제가 알려드릴 필요가 없겠죠...?ㅎㅎㅎ



위 메뉴에서 Tracks - Pacific Tracks 를 클릭 해주세요.



그러면 위와 같은 화면이 뜹니다.

짜잔~ 오클랜드에서 발행한 노탐. 즉, 미국발 일본행(Westbound) 노선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맨 윗부분 A3106/12 의 경우를 디코딩 해보면


  A3106/12 - (TDM TRK M 120725190001 1207251900 1207260800 59N150W 59N160W OGGOE OFORD OBOYD ONEIL OPAKE OLCOT OPHET OGDEN OMOTO RTS/KDFW UPR 59N150W OMOTO R580 OATIS RMK/0). 25 JUL 19:00 2012 UNTIL 26 JUL 08:00 2012. CREATED: 25 JUL 01:22 2012


TDM : Track Definition Message;트랙 정보라는 뜻입니다.

TRK M : Track M; M트랙(위 젭슨을 참고하면 댈러스에서 일본으로 가는 트랙이네요.)

1207251900 1207260800 : 12년 7월 25일 19시 00분 ~ 12년 07월 26일 08시 00분까지의 해당되는 정보입니다.

59N150W 59N160W OGGOE OFORD OBOYD ONEIL OPAKE OLCOT OPHET OGDEN OMOTO : 해당 루트 정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플심이나, 여러 항공차트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FMC 와 같은 기기에 루트를 입력할때 모든 항로의 픽스들은 5자리이신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59N150W 의 경우엔 어떻게 입력할까요? 7자리 인데 말이죠...

이럴땐 규칙을 통해 이름을 줄입니다.

서경이냐 동경이냐에 따라 줄이는 방법이 다르는데요.

먼저 위와 같은 59N150W 서경의 경우엔 59N50 으로 입력을 하고,

35N150E 와 같은 동경의 경우엔 35E50 로 입력을 합니다.


RTS : 는 해당 루트의 시작 경로와 끝나는 경로를 알려줍니다.

KDFW UPR 59N150W OMOTO R580 OATIS 를 보면 중간 59N150W OMOTO 이 위에 제시된 루트의 처음과 끝임을 알 수 있습니다.

(UPR :  User Preferred Routes 으로 특정 루트가 없는 경우 입니다. 이럴경우엔 기존의 루트를 이용하여 해당지점까지 가게 됩니다.)

RMK : Remark; 비고 같은 내용입니다. 여기서 내용은 앞서 제시된 유효기간과, 생성날짜가 명시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행된 노선에 대한 정보는 이런식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볼 Eastbound노선은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Japan Air Traffic Flow Management (ATFMC)서 발행된 노탐을 보겠습니다.



위에 빨간 사각형 안에 있는 루트 11번에 대해 디코딩 해보겠습니다.


EASTBOUND PACOTS TRACKS BETWEEN JAPAN AND HAWAII, (Eastbound PACOT 노선으로 일본과 하와이 코스 입니다.) REQUIRED FOR ACFT CROSSING 160E BETWEEN 07251200UTC AND 07251600UTC,(그리니치 표준시로 07월 25일 12시 00분 부터 07월 25일 16시 00분 사이에 항공기가 동경 160도를 교차해야 합니다.)



TRACK 11.(11번 트랙)

FLEX ROUTE : SEALS 35N150E 34N160E 31N170E 28N180E 25N170W CANON (트랙의 구조(?) 입니다.)

* 여기서 31N170E 대해서는 위에 설명을 다시한번 참조 바랍니다!


JAPAN ROUTE : VACKY OTR13 SEALS (트랙이 시작되는 루트죠. 오클랜드 노탐으로 따지면 RTS가 되겠네요.)

PHNL ROUTE : CANON BOOKE PHNL (트랙이 끝나서 해당공항이나 지점을 가는 루트 입니다. 오클랜드 노탐의 RTS 끝부분이 되겠네요.)

RMK : TRK 11 NOT AVAILABLE IF CROSSING CANON AFTER 1900Z (비고 사항입니다. 11번 트랙은 CANON을 지나는 시점이 19시00분 부터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오클랜드의 노탐과 비교했을때, 일본의 노탐이 조금더 알아 보기 쉽습니다. 오클랜드 노탐도 익숙해지면 알아보기 쉽긴한데, 처음 봤을땐 일본 노탐이 조금더 보기 편했습니다.


그럼 위 제시된 노탐을 기준으로 모든 PACOT을 표시 해 보았습니다.




일본-하와이 노선외에도, 일본-미국본토(서부) 노선들도 생성되었습니다. 확실히 알래스카를 거쳐서 캐나다 영토위를 지나가는 노선보다는 짧아보이죠?

이렇게 없던 곳에 항로를 생성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일본과 미국 서부를 이어주는 경로를 PACOT.

일본과 하와이를 이어주는 경로는 CENPAC(The Central Pacific) 입니다.

하지만 CENPAC 이라는 명칭만 있을뿐, 실질적으로는 PACOT내부에 포함된 거라, PACOT 으로 통합해서 부릅니다.


(다음번에 각종 횡단 루트에 대해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PACOT 에는 미국 서부와 호주나 뉴질랜드를 이어주는 루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윗부분 젭슨 참조) 하지만 이 부근은, 기존의 고정(Fixed)항로 SOPAC 도 있습니다.

그래서 PACOT에서 해당 항로는 필요시에만 발행되는것 같습니다.


정신없어 보일지 몰라도, 이해해 보시면 상당히 간단한 겁니다.^^


다음편에는 미국-유럽 노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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