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랜만에 휴대폰을 열어 다이어리속 D-Day 들을 확인해봤다.

전역한지 10일이 지났고,
말년복귀한지 15일이 지났고,
말년출발한지 23일이 지났고,
2차 정기휴가 복귀한지 30일이 지났고,
입대한지 696일이 지났단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지는 723일이 지났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지는 724일이 지났고,
시카고 여행한지는 729일이 지났고,
난생처음 미국땅을 밟은지는 744일이 지났다.

남들에겐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오랜만에 디데이를 보니 그냥 뭔가 아쉽다....ㅎ
입대한지 696일이 지났는데, 전역한지 10일이 지났는데, 달라진게 없는것 같다.

난 뭐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오긴 했으나, 그동안의 시간들은 참 쓸데없이 보낸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또 다시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를 외치게 된다.